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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

2015년, 여성혐오 대란의 해 - 상반기 결산 (2)

2015년, 여성혐오 대란의 해 - 상반기 결산 (1)

2015년, 여성혐오 대란의 해 - 상반기 결산 (3)

2015년, 여성혐오 대란의 해 - 상반기 결산 (4)



판도라,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장동민 사건


 바로 이 대란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만하다. 해당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전에 적은 바 - 참을 수 없는 건 바로 그대, 장동민(4월 19일) - 가 있으니 패스. 이후 장동민은 사과를 하긴 했는데 역시나 엉망이었다. 백스프(백승호)의 비평을 보자.


 장동민의 사과를 통해 배우는 올바른 사과법




레바 사건


 레바 사건 역시 일전에 논한 바가 있다 -  레진코믹스 레바툰 13화의 조야함에 관하여


 요약하자면, 장동민과는 달리 레바의 성차별적 만화는 고의적인 것이 아니며 문제성도 심각하지 않으니, 사회운동이 아닌 작품에 대한 비평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레바가 마신 '오염된 공기'는 독특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는데, 아래에서 서술할 반여성 세력의 턴오버로 기능했다는 점에 주목하여야 한다.




반여성주의의 전통


 반여성주의는 원래부터 거기에 있었다. 실제 극도로 남녀차별주의적인 장소라 한들 여성에 대한 적개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 가령 일베인들의 망동으로 다시금 유명해진, '여자와 북어는 삼 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같은 한국 속담을 보자.


 기원전 7세기, 헤시오도스의 "일과 날"에도 오늘의 반여성주의와 별다를 게 없는 관념이 등장한다. 바로 판도라인데, 이 여성은 이른바 '된장녀'의 신화학적 원형에 해당한다.


"헤시오도스가 속한 사회계층에서는 분명 가정주부와 그 딸들은 거친 일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사치스러운 존재였다. 그녀들은 매력으로 결혼상대를 낚아채지만, 보이오티아 농부의 빠듯한 살림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비용과 수고가 들어가는 상대이다...(중략)...어떤 부분에서는 판도라를 시작으로 여자 일반이 창조된 것처럼 그려져 있으나, 실로 여성 일반보다는 사치스러운 존재로서의 여자가 창조된 것이다.[각주:1]"


 판도라-된장녀가 있다는 사실은 두 가지 측면을 암시한다. 경제력의 남녀간 격차와 계급간 격차이다. 그 틈에서 여성에게 특별히 허용된 거의 유일한 권력이 바로 판도라의 것일 터인데, 이것은 보시다시피 심각한 질시와 원한을 낳는다. 문제는 저런 적의가 여성 전체를 향한다는 것이니, 이는 판도라와 여성 일반이 정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 - 헤시오도스는 판도라를 그냥 '여자'라고 부른다 - 이 잘 증명한다.


 약간 후대(기원전 7세기 말~6세기 초)의 인물인 세모니데스는 여자를 10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즉 돼지, 여우, 개, 흙, 바닷물, 나귀, 족제비, 말, 원숭이, 꿀벌이다. 이 중에서 성실한[각주:2] 꿀벌만이 개념녀이고 나머지들은 모두 무개념녀에 해당한다. 세모니데스에 따르면, 이런 무개념녀들은 '악 중 악'이요, '남편에게 역병과도 같다'.


 이렇게 여자에게 자의적인 조건을 강요하고(이런 조건들은 남성들에게 강요되지 않는다) 그것에 합치되지 않는 여성을 악으로 모는 행태는 매우 전통적인 일이었다. 가령 '환향녀'에 대한 탄압. 그리고 최근에는 장동민 패거리의 여성비하발언이 이것을 더할 나위 없이 잘 드러낸 바 있다. 유세윤의 적절한 요약에 따르면, "우리가 참을 수 없는 것은 처녀 아닌 여자야". 다른 예로 구 엔하위키의 '김여사'항목을 보자.


 김여사는 대표적인 성차별적 멸칭 중 하나인데, 청년-남성-오덕후의 정체성을 갖는 구 엔하위키에서는 이것을 비판적으로 고찰할 의지가 전혀 없다. 그러면서 주장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주부의 사고율이 높으니 여성 운전자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 동일한 운전숙련도의, 적어도 동일 직군의 남녀를 비교해야 한다는 당연한 통계적 기초가 그들의 뇌에는 들어 있지 않다. 이렇듯 대충 그럴듯한 것을 끌어대 날조하고는 반여성주의의 근거로 삼는 것이다.


 하기야 주부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반여성주의자들이 '김여사'로 공격하고자 하는 메인 타겟은 '집에서 밥은 안하고' 남편 돈으로 차를 끌고 나온 유한계급적 여성이다. 판도라, 된장녀, 요새는 좀 뜸하지만 '이대나온 년' 따위가 모두 이와 비슷하다. 이것은 사냥감을 특정하고 필요에 따라 범위를 특정할 수 있기에 매우 편리하다. 여성이라면 아무나 김여사로 공격하다가, 항의가 들어오면 '일부' 무개념 운전자를 말하는 것으로 변명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런 반여성주의적 발화들은 남성들 사이에서 확대재생산된다. 이것들은 발화자들 자신의 피해의식을 고취하고 분풀이를 할 정당성을 부여해 주기에, 그네들 사이에서 쉽게 비판되지 않는다. 문희준이나 타블로에 관해 나돌았던 루머와도 그 기제가 유사하다. 그런데 연예인 개인에 대한 적의는 차츰 수그러들기라도 하지, 반여성주의의 땔감들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올바로 놓이지 않는다.


 가령 "여혐문학의 정전", 니네 김신명숙이라고 아냐.txt를 보자. 일명 "그래서요? 깔깔깔"이 등장하는 그것 말이다. 본문에 출처가 뉴트럴 3권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뉴트럴은 창작소설이다. 그리고 그나마 소설 원본은 발언자가 실존인의 이름 김신명숙이 아닌 김신황란이었다. 김신명숙은 이런 날조들로 인해 남성들의 심한 폭언 - 인터넷에 떠도는 ‘김신명숙 망언어록’ 그 실체는? - 에 시달렸다.


 여성부의 죠리퐁이니 테트리스니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어리석은 남성들은 이것을 줄기차게 믿고 있다. 반여성주의의 텍스트들은 어느 날 갑자기 창작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되며, 이것은 특정인의 세계상을 구성하게 된다. 바로 IS로 떠난 김군의 경우처럼 말이다.


 물론, 김태훈이 비겁하게 인정하였듯, 현실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부당하게 차별받고 있다. 가령 여성의 임금 수준은 남성의 60%수준에 머무는데, 이러한 원인을 다음의 경향 기사 - 남녀 임금격차, 가장 큰 이유는 ‘그냥’ - 가 분석하고 있다. 여성이 받는 불이익의 62.2%가 단지 여성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 이유가 없는 불이익이다. 근속연수나 교육, 사업체의 규모에서 드러나는 남녀차도 물론 직장 내에서라면 정당한 차별의 근거겠지만, 그것들 역시 사회의 남녀차별의 강력한 영향을 받는 것이다. 즉 여성이라서 안 뽑거나, 여성이라서 퇴직이 강요되는 상황은 저 62.2%의 불이익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는 말이다.


 물론 반여성주의자들은 여성들이 게을러서 그렇다며 통계를 아예 무시하거나, 저기 '김여사'의 경우처럼, 공대를 여성이 별로 가지 않는다는 둥의 유사-통계로 정신승리를 시도한다. 하기야 여성 개인이 남성보다 직장에서 게으를 수는 있고 현실적으로는 대체로 그럴 수밖에 없다고 여겨지는데, 승진기회도 적고 연봉도 짜게 줄 텐데 열심히 일할 동기부여가 될 턱이 없어서이다.


 관습상의 차별은 어떠한가? 일신상 가해지는 위협의 남녀차는 어떠한가? 아니나다를까 위에서 지적했듯, 구 엔하위키는 남성들이 차별받는다고 장황하게 주장한다. 결혼할 때 남자가 더 많이 내거든요? 남자들도 강간당하거든요? 쪽팔려서 어디다 말도 못하거든요 빼애애액. 이것이 반여성주의의 세계상인데, 만화가 레바는 이를 아주 잘 체화하고 있다.



 레바에 따르면 집값은 5:5로, 하지만 아침밥은 여자가 '평생' 하여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특히 수도권의 집값은 부모가 내주거나 대출로 해결해야 할 것인데, 이는 개인의 기대소득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간단히 말해, 앞으로 돈을 벌 싹수가 노랗다면 부모나 은행이나 돈을 내줄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동일 능력 대비 남성의 60%밖에 소득을 올리지 못하는 일반 여성이 만약 남성과 집값을 반반 부담한다면, 그것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각별히 유능하다거나, 동등한 능력이라면 여성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것이다.


 소득차에 따른 집값 부담비의 차는 필연적인 것이다. 물론 이혼시 재산분할은 반반이어야 마땅한데, 저 경향신문 기사가 다루는 사회의 숱한 어리석은 차별들을, 법질서는 무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여성주의는 남성 자신의 부당한 이익은 당연한 듯 받아들이면서, 거기에 따르는 당연한 부담은 전혀 지지 않으려고 든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지는 부담, 대표적으로 가사노동 - 아침밥 차리기 - 은 그 무게를 은폐시키려 한다. 어째서 현실의 갖은 차별과 그로 인한 불이익을 뚫고 남성과 동등한 소득을 올릴 만큼 재능있는, 물론 자본주의적으로 계산된 재능이지만 어쨌든 그런 여성이 아침에 남편 밥이나 차리며 시간을 낭비해야 한단 말인가?


 결국 반여성주의의 태도는, 김태훈의 경우에서 잘 보았듯, 자신의 이익 차리기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여기서 레바를 유난히 탓하려는 게 아니다. 나는 그이가 별다른 악의를 가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반여성주의의 조악한 모순을, 뭐 조악하기는 하지만, 김태훈이 아닌 레바 수준의 지능이 이해하기는 어렵다.


 이런 피해의식과, 그것에 가려진 이면의 특권의식을 근 몇년간 잘 대표해 온 것이 일베다. 그들은 주관적으로나마 타인들보다 우월한 존재이다. 그렇기에 일베인들은 상고 출신 대통령이 머리 위에 서 있는 것이 불편하고, 여성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불편하고, '전라디언'들이 자신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이 불편하다. 사실 사회적 신분이 딱히 나을 것도 없는 위인들이 일베인들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자신보다 낮추어 볼 건덕지가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치고 또 치려고 든다.


 일베인들의 차별의식은 호남과 여성의, 특징적인 두 축으로 드러난다. 물론 이들은 동성애자나 외국인들 역시 차별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차별의식은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공유되는 것이어서인지, 그렇게 평자들이 심각하게 다루지 않았다. 하긴 일베 안에도 동성애자들이 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열심히 노무현과 호남을 까며 우월감을 챙긴다.


 현재 일베 자체는 사람들의 지탄을 한 몸에 받으며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대체로, '고인드립'을 하는 자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외쳐 왔다. 그런데 여성문제는 어디로 갔었나? 생각해 보면, 평자들은 일베의 여성문제마저도 노빠-노까의 이분론보다 소홀이 다뤘던 게 아니었나?




대 무갤제국 - 반여성 운동


 이 부분은


여성시대/사건사고 항목 왜곡-조작 사태


 를 주된 레퍼런스로 삼는다. 일단 위 인용글의 소항목 8.3 이하가 지적하는 사태를 약술하겠다.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는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중 최대이다. 이 사이트는 테마별로 '갤러리'라는 각각의 게시판으로 나뉜다. 가령 '고양이 갤러리'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형 커뮤니티이며, 약칭은 냥갤이다. 갤러리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 사이트는 원래 디지털 카메라(그래서 사이트 약칭이 디시dc다) 커뮤니티였으며 게시글에 사진을 요했기 때문이다[각주:3].


 무한도전 갤러리는 당연히 무한도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다. 물론 디시라는 커뮤니티 특성상, 유저들의 대화는 신변잡기와 세상사 일반이 더 주를 이룬다. 디시에서 이런 일탈이 어느 정도였냐면, WOW갤러리에서는 한때 WOW이야기를 하면 욕을 먹었다.


 어쨌든 이 무한도전 갤러리 - 일명 무도갤 또는 무갤 - 은 인터넷상의 반여성주의 운동의 메카는 아니고 메디나쯤 된다고 하겠다. 문제의 발단은 2015년 3월경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장동민이 무한도전 식스맨에 출연하기 시작하자, 그곳 무도갤로 장동민 팬들이 우르르 몰려온 것이다. 장동민 팬들은 인성에 문제가 있기로 예전부터 유명했는데(일명 창자택배 사건), 나중에 사람들은 연예인과 그 친구, 그리고 원팬이건 유입팬이건 할 것 없이, 거의 하나같이 인성이 개차반인 독특한 사례를 관찰하게 된다.


 장동민은 식스맨 촬영 당시 제법 대중적인 인기를 모아가는 중이었다. 그이는 후보로 아주 유력했으나,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이 문제시되었다. 그리고 그 호불호는 여성들에게서 상대적으로 심했는데, 사유는 장동민이 말을 험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장동민의 팬들은 이에 여성 시청자들을 일종의 걸림돌로 보기 시작했으며, 결국 반여성적 색채를 띄게 되었다.


 당연히 이는 일부 여성 인터넷 유저들과의 갈등을 불러왔다. 원래 여성팬들은 다른 팬들과의 에티켓을 지키려 노력한다. 함부로 까내리거나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이는 여자들이 원래부터 착해서는 물론 아니고, 과거, 90년대의 지랄맞았던 아이돌 팬들간 전쟁의 교훈이라고 해야겠다.


 어쨌든 대결구도가 격화되면서, 장동민도 주로 여초 사이트를 중심으로 제법 까이기 시작했다. 이 결과로 무도갤에서 여자들이란, 당시까지만 해도 여성들 사이에서 장동민의 평판이 사실 극악하지는 않았음에도, 천재적 희극인 장동민을 몰라보는 미천한 존재로 격하되었다. 그리고 장동민은 반-여성적 경향을 상징하는 일종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문제는 장동민이 세상을 뒤집어 놓을 만한 막말을 과거에 이미 제법 지껄여 놓았다는 사실이었는데, 이는 또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었다.


 4월 초, 무도 식스맨의 윤곽이 나오기 시작했고, 무도갤은 반여성주의자들이 장악, 장동민 부흥회를 방불케 하였다. 그리고 10일 오후에 결정적인 사건이 터지는데, 바로 "개보년", "여자는 멍청해서 안돼", "혓바닥을 뽑아야 한다", "창녀" 등등의 주옥같은 명언이 담긴, 장동민 일당의 과거 팟캐스트 방송 내용이 공론화된 것이었다.


 이것으로 장동민은 궁지에 몰렸고, 결국 몇 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였다. 무도갤 유저들에게 이 사태는 여성들이 자행한 공격으로 인식되었다. 뭐 실제 폭로자가 장동민의 과거 발언을 여성적 관점에서 터뜨린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고, 그런다고 해서 장동민 발언의 본질이 뭐 달라질 것도 없지만 말이다. 여기서 무도갤러들은 김태훈과 동일한 사고패턴을 따르는데, 즉, 사건 안의 정당과 부당을 사유하지 않고, 상상된 상대의 모든 행동을 이익 또는 권력투쟁의 목적으로 격하시키며, 사실을 정신분열적으로 날조하며 보복을 결의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무도갤러들의 기술적으로 중요한 특성이 발견된다. 이것은 일베와 비교해 볼 만한데, 현재 일베는 세가 꺾인 상태이다. 일베는 약자를 혐오하는 동시에, 정치적으로는 호남과 노무현과 민주화세력을 비하하며 새누리당의 편에 섰다. 그런데 고인이란 약자라기보다는 오히려 권위를 지닌 것이고, 젊은 세대에서 박근혜의 평판은 현재 이루 말할 수 없이 나쁘다. 선동을 하려고 해도 먹히지 않을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따라서 일베에 모여 열심히 활동하던 차별주의자들은 상당수가 다시 다른 사이트로 빠져나간 상태이다.


 무도갤러들의 마녀사냥은 특정한 악을 지칭하고 그것을 확대재생산하며,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저열한 소망에 기댔다. 일베는 호남이나 여성의 전부를 겨냥했지만, 무도갤의 경우는 특정한 인터넷 커뮤니티 하나만을 주된 타겟으로 삼았다. 바로 다음카카오가 제공하는 커뮤니티, 여성시대였다. 통상 여시로 약칭하는 이 커뮤니티는 여자가 좀 많다 수준이 아니라, 여자들만 가입할 수 있다.


 무도갤러들은 여성시대가 제3의 사이트인 오늘의유머에 여론조작을 했다고 주장했다. 즉 장동민 여성비하발언을 고발한 오늘의유머 게시글에, 여성시대 유저들이 몰려가 추천을 하여 여론을 왜곡시켰다는 요지이다. 이런 여론조작은 일베인들이 자주 하던 일이었고, 이것을 근거로 무도갤러들은 여성시대를 일베와 동일한 집단으로 선전하였다.


 하지만 위 레퍼런스에 따르면, 여성시대가 여론조작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오히려 오늘의유머에 열심히 여론조작을 한 것은 무도갤이었다. 하지만 무도갤은 일단 프레임을 선점하였고, 여성시대에 검증을 요구하며 여론몰이를 했다. 여성시대의 해명에 계속 트집을 잡으며, 반대 의견을 여성시대에서 온 스파이라고 매도하는 등으로 오늘의유머 내 여론은 획일화되었다.


 여기서 무도갤은 사실상 그네들의 식민지로 전락한 오늘의유머 유저들에게 달콤한 선물을 선사했는데, 바로 남자로서의 피해의식의 자각, 그리고 우월감이었다. 오늘의유머의 남성 유저들은 근 몇 년 새 그곳에 여성유저들이 늘어난 결과, 야동정보를 교환한다거나 야한 사진을 올리는 등의, 남초 사이트에서 자유롭게 행해졌던 행위들을 못 하게 되자 피해의식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들에 의한 여론조작의 피해자라는 선동이 기가 막히게 잘 먹혔던 것이다. 무도갤러들은 오늘의 유머 유저들에게 여자에게 당한 부당한 피해를 보복할, 일종의 성전을 완수할 기회를 하사하였다. 말하자면 세포이 사단 - 뭐 실상은 총알받이겠지만 - 을 설립한 것이다.


 여기서 구 엔하위키, 그러니까 리그베다위키의 상황으로 가자. 공교롭게도 무도갤러들이 마녀사냥을 자행할 무렵, 리그베다위키는 내부 문제로 인해 사이트가 정지되었고,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는 사태를 맞는다. 이를 계기로 구 엔하위키의 유저 일부가 새로운 곳에 리그베다위키의 복제 사이트를 마련했는데, 이것이 나무위키이다.


 말했듯 구 엔하위키는 서술에 대한 신뢰성이 없는 사이트였다. 이는 애초에 문서 작성에 있어서 어떤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고, 그것의 검증에도 별다른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기인한다. 이 사이트에서의 진실이란 학술적 증명이 아닌 사이트 내의 목소리 크기에 따라 판가름되었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해당 위키는 이로라는 일본문화 오타쿠 사이트의 부속 시설이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관련 정보에 관해 사실과 공정함을 요구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 그런데 이 사이트는 어쨌든 백과사전의 형식을 갖추고 있고, 그렇기에 그 안의 정보가 겉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인다는 특성을 갖게 되었다. 구 엔하위키는 공정성을 희생한 대가로 얻은 접근성으로 말미암아 예상 외로 규모가 커졌고, 그 시점부터 이 문제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무도갤러들은 신생 나무위키에 몰려갔으며, 이 타이밍은 아주 적절했다. 말했듯 이런 류의 사이트에는 텃세라는 것이 있어서 풋내기들이 장악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나무위키는 신생 사이트였기에, 사이트 내 권력관계와 유저들의 노선이 아직 분명히 정해지지 않았던 것이다.


 무도갤 유저들은 나무위키에 각종 조작 자료를 기입했고, 나무위키의 여성시대 관련 항목 작성자들을 반여성주의 성전의 참여자로 추어올리며, 사이트를 일종의 반여성주의 기관지로 이용하였다. 그들은 '나무위키 사관님들' 운운하며 나무위키 유저들에게 헛된 찬사를 보냈는데, 이것은 위키 사이트를 이용하는 오타쿠들이라면 은근히 다들 갖고 있을 지적 허영심을 자극하였다. 사이트 내 좀 정신이 있는 위인들은 사관이라는 단어에 내재된 위험성을 막연하게 인식했지만, 뭐 흔히 그렇듯 그 정도 선에서 그치고 말았다.


 결국 열심히 조작된 나무위키 여성시대 관련 항목은 일종의 허위 레퍼런스로 작용, 사실을 자세히 알아보기 귀찮아하는 위인들을 뭉텅이로 낚는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서 오늘의유머 외의 일부 기타 남성 인터넷 유저들, 특히 극 남초 커뮤니티였으며 남성우월적 성향이 강했던 다음 이종격투기 카페와 몇몇 오타쿠 커뮤니티들이 대 무갤제국에 동조하여 마녀사냥의 판은 아주 커졌다.


 이들의 목표는 물론 여성시대인 것처럼 포장되었지만, 실제 목적은 현실의 성차별적 구조를 온존하며, 그에 대항하는 여성들을 탄압하기 위함이었다. 여성시대는 핑계에 지나지 않았다. 뭐 굳이 따지자면 여성시대가 장동민 사건 때 그이를 열심히 비판한 - 이는 여성으로서 당연한 일인데 - 것에 대한 보복쯤이겠다. 가령 여성시대 유저들이 돌려보던 춘화들을 대 무갤제국인들은 음란물 더하기 저작권 위반[각주:4]으로 격렬히 비난하였으나, 그런 기준들은 남성들에게 절대 적용되지 않아 온 것들이다.


 이런 행태들은 가령 다수의 보수 세력과 일부 진보 세력이 영합하여 벌이고 있는 종북몰이와 매우 유사하다. 즉 절대악(북한-페미니즘)을 상정하고, 그것의 괴뢰 단체(통진당-여성시대)가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고 선전하며,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들(반새누리당-반여성주의 반대자)은 모두 적군(너 종북이지?-너 여시지?) 또는 이적행위자로 몰아붙이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선전전과(카톡 찌라시-타 사이트에 조작 자료 뿌리기) 어떤 진실성을 갖고 있다고 상상되는 매체(조선일보-나무위키)의 지원사격으로 효과적으로 수행된다.


 이것은 일베가 기교적으로 하지 못한 것인데, 뭐 따지고 보면 위 레퍼런스에서 보듯 무도갤의 선전선동도 그렇게까지 정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치학적으로 중요한 것은 그것이 먹히느냐 마느냐이다. 어차피 종북몰이도 정교해서 그렇게 잘 먹히는 건 아니니까. 이런 효과적인 선동 - 심지어 국정원의 재주마저 능가하는데 - 을 실현시킬 수 있었던 외부적 요인은 반여성주의의 전통, 그리고 그것이 잘 입증해 온 일부 남성들의 열정적인 어리석음이겠다.


 어쨌든 얼추 천 명이나 될까말까했던 무도갤러들은 자신보다 몇백 배나 거대한 사이트인 오늘의유머와 나무위키를 성공적으로 식민화하였으니, 이는 대영제국의 위엄에 버금가는 대업이라 하겠다. 현재 식민지인들은 본국의 지령을 받으며 행복을 느끼는 모양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2346 - 이다.




메르스 갤러리

 대한민국 정부의 상태가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잘 증명해 준 5월의 메르스 사태로, 디시인사이드에서도 메르스 갤러리, 일명 메갤이 생겼다.


 메르스 사태 초기 독특한 사건이 있었는데, 홍콩에서 관광을 간 한국인 메르스 의심자 2명이 홍콩 당국의 격리지시에 불응했던 건이었다. 이 2인은 모두 여성이었다. 이에 늘상 그렇듯, 사람들은 소위 '김치년' 운운하며 이 여성들에게 열심히 욕을 퍼부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여성들은 자신이 메르스 의심자인 것을 전혀 몰랐고, 지시에 불응한 것은 외국어 의사소통상의 문제에 지나지 않았다.

 사건의 반전 이후, 디시의 여성 유저들은 저 2인의 관광객이 남자였으면 그렇게 까였을까 자문하였다. 그간 남성들은 다른 것이 아닌 자신의 성의 탓 - 이를테면, 김치놈들은 역시 무개념이다! - 으로 욕을 먹는 경우가 없었으니까. 이윽고 메르스 갤러리에는 여성유저들이 몰려와, 여성혐오의 거울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메르스 갤러리에 올라온 글들은 그 동안 일부 커뮤니티에서 한국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희롱하며 모욕을 주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한 남성의 잘못을 두고 전체 한국 남성을 김치남이라고 부르며 비난하는 것도 기존의 여성 혐오 논리와 같았다.(한국일보 기사 인용)"


 메르스 갤러리의 표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일부 남성들이 주도하였고 상당수의 남성들이 묵인했던 성차별적인 주장이나 욕설의 주체와 객체를 뒤바꾸어 전시한다. 2. 이 전시로 관람객들에게는 그간 만연해 왔던 차별과 모욕들이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성찰해 볼 기회가 주어진다.


 물론 메갤에 단순히 남성을 혐오하는 위인들도 찾아왔을 것이고, 메갤의 유저들은 혐오-혐오발언을 하면서 어떤 정당하지 못한 재미까지 느꼈으리라. 프레이저의 지적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일수록 하고 싶은 것이니까. 하지만 메갤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문제들을 지양할 수 있겠는데,


 첫째, 메갤의 발언은 이미 존재하는 반여성적 표현의 구체적인 양상들을 전제한다는 점.

 둘째, 위의 사유로 인해 그 형식상 가이드라인이 그어진다는 점.

 셋째, 발언의 외양은 공격적이되, 대부분은 패러디에 머무르고 있고, 게다가 메갤러들은 그것이 전제하는 사실을 반여성주의자들처럼 조작하지 않는다는 점.

 넷째, 메갤 유저들도 이것이 일시적인 때리기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

 다섯째, 위의 두 사유로 인해 IS로 떠난 김군이나 레바의 사례처럼 개인의 현실인식의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점.

 여섯째, 5번째 이유와 현실의 남성권력의 우월성으로 인해, 메갤의 혐오발언은 실생활에서 남성들에 대한 차별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점.


 등을 꼽아야겠다.


 혐오발언을 일삼던 일부 남성들의 반응은 대체로 다음과 같았다.


 1. 표현이 일베와 닮았으니 저들은 일베다.

 2. 저놈들은 여성시대 유저들이다.

 3. 왜 우리 욕함? 빼애애액!


 1은 일베가 왜 욕을 먹었는지를 그네들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 결과이다. 일베가 나쁜 것은 민주주의 부정과 약자-소수자 차별이지, 특정 표현 때문이 아니다. 특정 표현이 문제시되는 것은 그것이 바로 일베인임을 증명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자 차별을 일삼는 것이 아님이 명백할 경우, 표현은 문제될 것이 없다. 예외적으로 그런 표현들이 약자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면 또 모르겠지만.


 2는 대 무갤제국인들의 종북몰이가 성공을 거둔 만큼의 영향력을 지녔다. 즉 식민지인들은 이 '만물여시기원설'을 쉽게 납득하였다. 그리고 3의 멍청함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메르스 갤러리에서의 이 난리판은 디시인사이드 자체에는 아주 웃기는 결과를 가져왔는데, 관리자가 메갤의 글을 무더기로 삭제하고, '김치남'을 금칙어로 지정한 것이다. 디시가 원래부터 욕설이나 비하발언, 또는 갤러리의 주제와 무관한 글들을 엄격하게 관리했었다면, 사람들은 이런 조치를 납득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2004년의 딴지독투 침공 이래, 디시는 한국 인터넷 세계의 쓰레기통이라고 불릴 만큼 막장스러운 발언이 넘쳐나는 곳이었고, 관리자는 그것들을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 위에서 지적했듯 디시는 갤러리 주제와 무관한 글 역시 내버려두곤 했다.


 여기서, 메갤 자체와는 거의 무관하겠지만, 2004년부터의 디시인사이드의 막장화 경향을 간략히 설명하겠다. 현재 디시인사이드는 반말과 욕설이 난무하는 무법지대처럼 여겨지지만 - 그리고 이곳은 일베인들의 고향이기까지 하다 - 원래부터 그렇게 막장스러운 동네는 아니었다. 설립 초기만 해도 사람들은 대부분 실명을 걸고 대화를 했으며 존댓말을 썼다. 그리고 2000년 무렵에는 하오체를 쓰는 당시 디시만의 독특한 문화 - 일명 햏자놀이 - 가 있었다.


 당시 대한민국의 인터넷 세계에서 거친 언사를 쓰는 족속들은 오직 노빠 사이트인 딴지일보에만 서식했다. 뭐 다른 곳에도 일부 미친놈들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이름이 알려진 사이트 또는 커뮤니티 중에서는 딴지가 유일했다. 딴지일보 기사에서는 '씨바', '졸라' 등의 단어가 늘 등장했고, 지금 생각하면 놀라운 이야기이지만, 당시에는 이게 또 탈권위적이고 신선한 것처럼 여겨졌다. 어쨌든 딴지의 부속 커뮤니티 게시판인 독자투고 - 일명 딴지독투 - 도 말을 막 하는 동네였고, 유달리 말을 막 하는 분들이 또한 여럿 상주하였는데, 말했듯 이런 이들의 안식처는 당시 독투가 유일했다.


 이 독투가 일베의 증조부격이 되는 곳이다. 이 독투에서 활동하던 몇몇 악플러들이 2004년 디시로 넘어왔고, 디시를 아수라장을 만들면서 그들의 문화를 전파시킨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예의범절을 배운 이른바 '초딩'들이 중고딩으로 진화하면서, 인터넷 문화의 바닥을 깔게 되었다. 이것이 당시 수능 갤러리와 해외축구 갤러리에서 드러나는 고딩들의 야자타임일 것이며, 마침내 코갤이 생겨나며 훗날 일베로 규정될 몇몇 형식들이 정립되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으로 악행의 정당화인데, 정의감에 불타던 코갤 유저들은 신상털이범들을 '코찰청'으로 찬양하였다(나무위키의 '사관'과 똑같다).


 이 문제에 있어 소위 진보들의 원죄 - 나 자신은 노빠가 아닌고로 별 책임감을 느끼지 아니하고 있다 - 를 노정태가 지적한 바 있다 - ‘일베충’ 대 ‘이회충’. 나중에 강준만이 "싸가지 없는 진보"에서 이런 진보세력의 무개념함을 정리하였다.


 어쨌든 김치남이 메갤에서 금칙어로 지정된 사건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었다. 김치년, 삼일한, 홍어 어쩌구 등의 숱한 비하용어들은 디시에서 한 번도 금칙어로 지정된 적이 없었으니까. 메갤 유저들이 이 모순을 지적하자 '김치년'이 신속하게 금칙어에 올랐고, 메갤러들은 그것으로 조그만 성과를 올렸다. 그 와중에 디시인사이드의 운영자인 김유식은 메갤의 발언 수위가 디시 역사상 가장 심했다고 주장, 웃음거리로 전락하였다[각주:5].




데이트 폭력


 6월, 저널리스트 한윤형이 이전 연인관계에서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당사자의 폭로로 말미암았으며, 몇 번의 반박이 오간 끝에 한윤형은 잘못을 대부분 인정하였다. 그이는 당분간 절필함으로 자숙하겠다고 말하였다.


 이어 다른 '진보 남성'들의 데이트폭력에 대한 여러 여성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이에 대한 남성 가해자들(또는 가해 추정자들)의 반응은 제각각 다르다. 하지만 폭로라는 짐을 진 여성들의 고난에는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이 사건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평은 한겨레21 기사, 왜 그들은 말할 수밖에 없었나의 링크로 갈음하겠다.


 한윤형의 데이트폭력은 일명 진보세력, 특히 사회주의-사민주의자들에게 충격적이었다. 한윤형은 페미니스트로 자처하던 사람이었다. 꼭 그뿐만이 아니라 그이는 사회의 문제에 대해 활발하게 발언하고 활동해 왔으며, 노동당원이기도 했다. 노동당은 앞서 말했듯 여성주의를 강령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이는 저널리스트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명쾌하고 공정한 글들을 썼다.


 한윤형 건에 대한 페페페의 대응은 다른 문제를 낳았다. 그들의 행위는 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밖에 정의할 수 없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할 이유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페페페는 강력한 비판에 직면했으며 어줍잖은 변명으로 일관하였다. 그 과정에서 페페페는 자신들 역시 가부장제가 요구하는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주었다. 이것의 결과로 페페페는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으며, 구성원들은 트위터를 접었다.





2015년, 여성혐오 대란의 해 - 상반기 결산 (1)

2015년, 여성혐오 대란의 해 - 상반기 결산 (3)

2015년, 여성혐오 대란의 해 - 상반기 결산 (4)




  1. 초기 희랍의 문학과 철학, 213p. 원문에는 강조가 없다. [본문으로]
  2. 박근혜의 발언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를 상기하라. [본문으로]
  3. 사진이 없으면 관리자가 게시글을 삭제하였으며, 이에 유저들은 짤리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의 사진을 첨부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짤방"의 어원이다. [본문으로]
  4. 여담이지만 이 둘은 법적으로 동시에 성립할 수 없다. [본문으로]
  5. 가령 디시인사이드 사건사고 목록 - http://todaki.tistory.com/1056 - 같은 것을 보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