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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02!! 월드컵이 돌아왔네요. 환호성으로 가득하던 축제의 6월이, 4년의 시간이 흘러 당신 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4년 전처럼, 대표팀에 거는 기대는 큽니다. 4년 전처럼, TV에서는 온통 월드컵 얘기뿐이지요. 4년 전처럼, 만나는 사람들마다 오로지 축구 이야기만 합니다. 4년 전처럼, 도심 거리에서 붉은색 응원이 펼쳐진다는군요. 다급한 세상, 4년의 세월은 흔히 사람을 모질게 바꿔놓건만, 2006년 6월의 풍경은 4년 전의 그것과 별로 다름이 없네요. 하지만 4년 전 6월엔, 월드컵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지요? 의정부에서는 미군의 장갑차에 여중생 둘이 깔려 죽었습니다. 서해 바다에서는 여러 명의 젊은이가 북한의 총포에 맞아 죽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물론 나머지 더 자잘한 일들은 함성에 묻혀 잊혀져 버렸구요. .. 더보기
서울대 학생회장 청문회 그냥 그렇다고 한다. 근데 왠지 얘 이름이 황구라를 연상시켜 근거없는 불신이 간다. 뭐 내가 다니는 학교도 아니니, 학생회가 구설수에 휘말리든 휘청대든 붕괴하든 별 상관이야 없다. 더보기
그럼 이건 누구 때문일까요? 스탈린이 죽은 후 2년인가 3년인가 후, 1956년의 제20차 공산당대회. 크렘린궁의 대회장 안에는 수백 명의 공산당 간부들이 들어차 있다. 회의장의 사람들은 마치 벙어리가 되어 버린 듯하다. 몇몇의 이마에서는 끊임없이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두 눈에 떠도는 것은 오로지 충격과 경악. 그 누구도 단상에서 연설하고 있는 사람에게 감히 눈을 떼지 못한다. 단상에서 몇 시간째 열변을 토하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당 서기장인 니키타 흐루시초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강국, 소련의 새로운 지도자다. 한때 스탈린의 충실한 부하이자, 치열한 정치투쟁을 뚫고 간신히 생존해 오늘에 이른 당 서기장은, 지금 그 위대한 스탈린을 말하고 있다. 철의 통치자였던 스탈린, 영광스러운 승전의 지도자이자, 국가를 세계 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