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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동화가 들려 주었던, 어느 곰의 이야기입니다. 제목이 '시튼 동물기'였던가요. 북아메리카의 어느 숲에 곰 한 마리가 살았답니다. 어미가 사냥꾼의 총에 맞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됐었나... 오래 전에 들은 이야기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어쨌든 이 동화는 곰의 성장을 담담히 이야기합니다.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곰은 꿋꿋하게 자랐고, 나이가 들어서 그 일대를 호령하는 크고 힘센 곰이 되었습니다. 탐욕스런 사냥꾼, 시냇가의 물고기. 많은 일화들을 반복하며 이야기는 계속되고, 그와 함께 세월은 끊임없이 흘렀으며, 곰은 이제 적지 않은 나이를 먹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동네에서 곰 하나가 그 지역으로 흘러들어왔습니다. 곰은 나무에 자국을 내 영역표시를 한다는군요. 영역표시는 대개 그 곰의 .. 더보기
동북공정 위의 지폐 사진은 4차인민폐라던가, 어쨌든 중국 돈이다. 오른쪽에 있는 햏이 조선족 여햏 되겠다. 5차인민폐부터 등장하는 인물이 모두 마오로 바뀌었다지만, 4차인민폐는 지폐마다 각 민족이 2명씩 등장한다. 가령 10원짜리는 한족과 몽고족, 위의 2각짜리는 조선족과 부이족 이런 식이다. 중국은 다민족국가다. 물론 한족이 절대다수이기는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쪽수의 소수민족들이 존재한다. 현재 조선족들이야 조용하게 사는 듯하지만, 중국 서부에서는 독립하겠다고 깝치는 햏들이 많다.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가 대표적인 케이스. 신장-위구르 쪽의 이슬람계열도 만만치 않다고 들었다. 중국 지도층은, 이런 개별 민족이 자립하는 걸 체제의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구소련처럼 공중분해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 더보기
게임에서 승리하는 법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경기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2002년 월드컵 16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꼽을 것이다. 이탈리아, 한국 모두 플레이가 처음부터 굉장히 거칠었다. 서로 밀친다거나 하는 자잘한 파울은 시종일관 계속됐다. 유니폼을 너무 잡아당긴 나머지 이탈리아 선수의 유니폼이 찢어지기도 했다. (이후 FIFA는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행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선수 하나는 팔꿈치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연장전까지 가는 난전 속에, 이탈리아의 중심 선수인 토티는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결국 연장 후반 골든골로 한국이 승리. 한국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만신창이가 되었고, 다음 경기부터 맥없는 플레이로 일관한다. 경기 후 이탈리아인들은 편파판정을 외치며 거리로 몰려나와 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