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만 이겼으면 됐지!
2년만에 다시 찾아온 시즌 결산, 이름하여 The Moon 2011.
소말리아의 해적
위대하신 대통령 각하의 영도하에 소말리아 근해에서 대해적소탕 작전이 수행되었다. 해적 8명이 사살되고 5명이 포로로 잡혔다. 한국으로 압송된 해적들의 모습을 묘사한 어느 기자의 글.
"‘아스날’ 유니폼 하의만 입고 있었다. 꾀죄죄했다. 1(링크)"
잉글랜드의 해적
아스날이 또다시 16세의 바르셀로나 선수를 빼오는 데 성공했다. 축구 선수는 일정 연령이 지나야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있는데, 이 연령이 스페인과 잉글랜드 사이에 다른 것(스페인 17세, 잉글랜드 16세)을 악용했다. 한창 시끄러웠던 2세스크 3건과 판박이라고. 이 사건으로 아스날과 바르셀로나는 서로를 본격적으로 씹어대기 시작했다.
데자뷔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의 유망주 빼오기 정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다(유감스럽게도 성공한 다른 예가 없다). 이 해적질은 이후 법적으로 무난하게 해결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인터넷상에서 꽤 오랫동안 '떡밥'의 역할을 했다. 4
DNA
작년 여름, 바르셀로나의 사비가 "세스크는 바르셀로나의 DNA가 있다. 그러니까 컴백홈" 이라고 발언했다. 사람들은 '그렇게 안 봤는데 입이 방정이다', 또는 '그럼 그렇지, 본색을 드러냈다' 라며 사비를 야유했다. 한창 이미지가 안 좋던 바르셀로나도 덩달아 까였다. 그런데 정작 위 발언은 영국 찌라시의 왜곡보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입이 방정
2010년, 누 캄프에서 5메시에게 신나게 털린 아스날의 벵거 감독.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추첨 전, "기왕이면 바르셀로나를 만나고 싶다"고 허세를 떤다. 그 결과는...
정의의 팀
2011년 아스날-바르셀로나의 16강전을, 많은 사람들은 축구의 정의가 실현될 기회라 생각했다. 이에 대해서는 조금 장황한 설명이 필요하다.
2006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밀란-바르셀로나, 캄프 누
밀란의 셰브첸코가 다이빙 헤딩슛을 작렬시켰지만, 공격자 파울이 선언되었다.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이날 이후 바르셀로나는 매수셀로나라 까이게 된다.
2006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아스날 - 바르셀로나, 파리
골키퍼 레만의 퇴장과 알무니아의 삽질로 바르셀로나의 승리. 사실 레만은 퇴장당할 만했지만, 바로 이전의 사건 때문에 사람들은 바르셀로나의 행운을 의심했다.
2009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르셀로나-첼시, 스탬포드 브리지
드록신께서 친히 이 경기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셨다. "F**king Disgrace". 주심이었던 6오브레보의 정신나간 판정에 모두가 경악했다. 이 경기 이후 바르셀로나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까이는 팀 중 하나가 되었다.
2010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인테르-바르셀로나, 캄프 누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명연기에도 불구하고 인테르의 결승 진출. 승리 직후 인테르 선수들과 스탭들은 그라운드로 뛰쳐나갔고, 그 광경을 목격한 바르셀로나 경기장 관리자는 스프링클러를 틀어버렸다. 이 사건 이후 바르셀로나가 리버풀보다 더 까이게 된다.
2010년 여름, 바르셀로나 방한 경기, K리그 올스타-바르셀로나, 어나더 오티 7
바르셀로나가 까임의 최정상에 등극했다.
2011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아스날 - 바르셀로나, 에미리츠 스타디움 8
시작하자마자 열심히 털리던 아스날은, 반페르시의 뽀록골과 나스리의 돌파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둔다. 사람들은 드디어 정의가 실현될 순간이 왔다며 환호했다. 9
2011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스날-바르셀로나, 캄프 누
아스날의 슈팅은 0개인데 1골을 득점했던 괴이한 경기. 득실차로 바르셀로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정의(물론 그런 게 있다면 말이지만)는 결국 패배했다. 이 사건 이후 아스날은 0ㅏ스날이라 까이게 된다.
프랑스인
아스날은 프랑스인이 많다. 일단 감독인 벵거부터 프랑스인. 팀의 레전드인 프티, 비에라, 피레, 앙리(그런데 결국 넷 다 다른 팀으로 갔다)도 프랑스인이다. 현재도 프랑스인이라든가, 프랑스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매우 많다. 그 결과는...
망했어
마르세유에서 뛰다 몇년 전인가 이적한 나스리 10는 올 시즌 전반기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 줬다. 문제는 딱 전반기에만.
속았어
사고뭉치였던 윌리엄 갈라스를 내보내고, 세비야에서 세바스티앙 스퀼라치를 영입했다. 이적 당시만 해도, 나름 저렴한 이적료에 경험 있는 선수를 들여오는 적절한 영입이라고 평가받았었지만, 그 결과는...
가망이 없어
클리쉬는 날이 갈수록 더 못하는 것 같다!
가격대로
FM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선수 흔들기->소속팀과의 계약 만료->이적료 없이 영입" 이라는 수법으로 보르도의 11마루앙 샤막을 영입했다. 문제는 이 행각에 '빡칠 대로 빡친' 보르도가 아스날과는 선수 이적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는 것. 이 결과 세스크를 보내고 구르퀴프를 영입하려는 계획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게다가 정작 샤막의 경기력도 별로...
디아비
아스날 팬이라면 디아비가 나왔던 여러 경기들을 기억하실 것이다.
06-07 프리미어리그 vs. 리버풀
이 경기에서 디아비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크라우치 12가 리그 최초로(그리고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마지막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경기.
06-07 프리미어리그 vs. 웨스트햄
디아비는 교체출장. 아스날은 29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14개의 코너킥을 얻었다. 웨스트햄은 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0-1로 웨스트햄이 승리했다. 웨스트햄 키퍼였던 그린의 평점은 10점.
06-07 칼링컵 결승
경기 내용은 별로 기억나지 않고 패싸움과 존 테리의 기절사건만 떠오르는 경기. 그나마 경기도 아스날의 패배로 끝났다. 그런데 존 테리의 턱을 걷어찬 선수가 바로...
07-08 칼링컵 vs. 토튼햄
5-1로 패배. 9년만에 아스날을 이긴 토튼햄은 경기 후 기념 dvd 출시. 13
09-10 프리미어리그 vs. 맨유
이날 OT 원정에서 아스날은 맨유를 탈탈 털었다. 그러나 디아비 자책골... 이후 알무니아의 삽질로 인한 PK로 2-1 패배. 그러나 이 경기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심판에게 항의하던 벵거의 퇴장이었다. 14
10-11 챔피언스리그 vs. 바르셀로나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0-11 프리미어리그 vs. 뉴캐슬
아스날은 경기 시작 26분만에 4골을 몰아넣는다. 그런데 후반 5분, 디아비가 조이 바튼 15을 밀쳐 퇴장당한다. 그리고 아스날은 거짓말처럼...
코듣보
프랑스리그에서 영입한, 역시 그전까지는 듣보잡이었던 코시엘니. 그래도 스킬라치보다는 나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몇몇 임팩트 있는 몸개그가 돋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임팩트 있는 개그는 역시 칼링컵 결승에서 나온 헛발질.
아버지는 뭐 하시니
프랑스인들 중 그나마 꾸준한 활약을 펼쳐 준 건 샤냐뿐이었다! 하지만 크로스를 보면 여전히 한숨이 나온다.
벨기에인
벨기에인 베르마엘렌(역시 프랑스어권인가?)은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려먹었다. 부상으로. 그가 없는 수비진은 난장판이었다.
반(半) 페르시
부상 때문에 제대로 소화하는 시즌이 드문, 병원계의 입지전적인 인물 중 하나. 부상에서 복귀한 다음에 한참 빌빌댄다는 점에서 로벤 16과는 격이 다르다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부상
대단히 두꺼운 스쿼드를 갖추었던(물론 예전에 비해서) 10-11시즌. 그런데도 굳이 로테이션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부상신의 강림으로 자동 로테이션이 돌았다. 심지어 골키퍼까지.
골키퍼
시즌 초 개삽을 뜨던 알무니아가 적절하게 부상당한 후, no.2 파비앙스키가 주전 키퍼가 되었다. 늘 불안했지만, 이제 중간은 가는구나 싶을 무렵 파비앙스키가 부상으로 시즌아웃. no.3 마노네는 이미 부상. no.4 슈체츠니가 맨유전을 데뷔전으로 치르는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벌어진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전에서 슈체츠니가 부상. 불행인지 다행인지, 딱 그 타이밍에 알무니아가 복귀했다. 17
그분이 오셨어요
키퍼가 없는 관계로, 이미 은퇴했던 레만이 단기계약을 맺고 아스날로 돌아왔다 18. 때맞추어 그가 이룩한 기막힌 기행이 다시 인구에 회자되었다. 그게 어느 정도냐면, 19제프 마이어 曰, "레만은 칸이 20년 동안 저지른 기행을 1년만에 해냈다." 20
정신건강
이 모양이니 감독이 제정신일 리가 없다. 토튼햄의 해리 레드납 21은 벵거를 대략 이렇게 평가했다 - "벵거는 신사였지. 그런데 요새는 다른 미친놈들과 똑같다니까. 아니, 오히려 한 술 더 뜨는 것 같기도 해. 왜일까? 역시 스트레스 때문이야. 감독은 그만큼 힘든 직업이라고!"
드록포비아
드록신께서는 아스날전 12경기 13골 3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패배는 단 1경기뿐. 22
- 런던 북부에 연고를 둔 축구 클럽. 몇 년째 무관이었지? [본문으로]
- 선수 이름은 토랄. 중앙 미드필더라고 한다. 바르셀로나 쪽에서도 나름 기대를 걸었었던 모양이다. [본문으로]
- 카탈루냐 출신의 미드필더. 현재 아스날의 주장이다. 팀에 리더십이 없다고 늘상 까이는 중. [본문으로]
- 분쟁을 유도하는 몇 가지 전형적인 패턴 중 하나다. [본문으로]
-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 [본문으로]
- 디디에 드록바. 코트디부아르의 축구선수. 신봉선을 닮았다고 한다? [본문으로]
- 한-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경기라고 한다.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 [본문으로]
- 아스날의 홈 구장. 구장 명칭을 중동의 모 회사에 팔아넘겼다. 20년 기한이었던가, 원래 이름은 애쉬버튼 글로브 [본문으로]
-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는 2차에 걸쳐 홈-원정 경기로 이루어진다. 승패가 같을 경우 득실, 득실이 같을 경우 원정에서 더 많이 득점한 팀이 다음 단계로 진출한다. [본문으로]
- 지단의 후계자로 지목되던 여러 프랑스 미드필더들 중 하나. 그런데 지단보다 나은 건 머리숱밖에 없는 것 같다. [본문으로]
- 풋볼 매니저. 축구 감독이 되어 보는 게임이다. 막장제조 게임의 대표주자로, 영국에서는 이 게임을 하는 것이 이혼사유가 된다고 한다. [본문으로]
- 잉글랜드의 축구선수. FM이란 게임에서의 능력치가 이상하게 좋다. 당시에는 리버풀 소속. [본문으로]
- 이영표의 모습도 보인다. [본문으로]
- 올드 트래포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경기장의 이름. [본문으로]
- 일명 악동계의 최종보스. 검색창에 악동 조이 바튼을 입력해 보세요! [본문으로]
- 네덜란드의 축구선수. 일명 살아있는 레전드. [본문으로]
- 이날 박지성이 골을 넣었다. [본문으로]
- 키퍼가 1명이면, 그 선수가 부상 또는 징계로 출전하지 못할 경우, 필드플레이어를 키퍼로 세우는 끔찍한 광경을 보게 된다. [본문으로]
- 그 얼마 후 알무니아가 또 부상당했고, 레만은 실제로 한 경기를 뛰었다. 그런데 알무니아보다 오히려 낫다는 평이 대다수. [본문으로]
- 핸드볼로 퇴장당한 후, "나는 골키퍼인데 어째서 손을 쓰면 안 되나!"라는 요지의 발언을 남겼다. 그가 손을 쓴 곳은 상대편 골대였다. 같은 독일인인 레만과는 서로 열심히 씹어대는 사이. [본문으로]
- 감독. 생긴 건 별로 안 닮았지만 첼시의 램파드와 친척이다. [본문으로]
- 이 때 드록바는 말라리아로 컨디션이 메롱이었고, 결국 1어시로 만족해야 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