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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것들(논픽션)/낙서장

외쳐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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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인들의 명언 중 인상적인 걸 하나 꼽아보겠다. 물론 "This is sparta"는 아닙니다.

 

 사모스(Samos)의 외교 대사가 엄청나게 긴 연설을 했다. 스파르타인들이 대답하길 :"우리는 당신 연설 중에서 처음 부분은 잊어먹었고, 중간부턴 듣질 않았소. 오직 끝나는 것만이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다오."

 

 

 스파르타는 노예제국가였기 때문에, 시민들은 노동을 하지 않았다. 언젠가 아테네에서 한 남자가, 너무 '게으르다'는 이유로 태만(怠慢)죄로 기소되었다나 보다. 아테네에 체류하던 어느 스파르타인이 소식을 듣고는,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신사답게 행동했다고 고발당한 그 의인을 만나게 해 주시오!"

 

 그저께 '논란'속에서 전국 중학교의 '진단평가'가 치루어졌다. 그런데 어느 교사 하나가, 기사의 표현대로라면 '전교조 소속인 교사 하나'가, 아이들에게 OMR카드를 나눠주지 않은 '사건'이 일어났다. 물론 성적을 굳이 원하는 아이에게는 카드를 나눠줬단다.

 

 그 교사는 성적에 따라 서열이 매겨지는 게 부당하다고 말했다. 교사 曰 : "이 시험문제는 제가 채점을 해서 아이들에게 돌려주면서, 아이들과 함께 피드백을 하겠습니다." 교육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교사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판이다.

 

 

 그렇다면 나는 외쳐야만 한다 : "교사답게 행동했다고 고발당한 그 의인을 만나게 해 주시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