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을 읽고 운 사람도 를 읽을 때는 남군이 승리하기를 바란다.” (풍속에 관해 글쓰기, 황현산) 의 작가 마거릿 미첼은 애틀랜타 사람이다. 우리의 주인공 스칼렛이 살던 그 미국 남부의 애틀랜타. 미첼은 남부인들의 관점에서 이 소설을 썼는데, 정확히 말하면, 남부 백인의 관점이다. 기억하는가, 스칼렛의 남자들을, 고결한 신사 애슐리를, 뻔뻔하고 영악하지만, 어쩌면 저리도 매력적으로 그려졌을까 싶은 그 레트 버틀러를, 순박하고 어리석은, 스칼렛의 둘째남편, 프랭크 케네디를. 소설에서 저 남정네들은 모종의 단체에 가입하고 있다. 그 단체는 KKK단이다. 저 사실이 어색하다면, 아무래도 영화가 더 익숙한 시대여서이리라. 영화에서는 KKK단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이것은 발전이라면 발전이리라). 소설의 흑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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