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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프의 진중권 진중권이 12월 초에 중앙일보에 칼럼을 썼으니, "지지자를 파블로프의 개로 만든 여권…檢개혁, 야바위판 됐다" 되시겠다. 논지인즉 여권 지지자들이 파블로프의 개떼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칼럼을 세심하게 읽는 독자께서는 파블로프가 키울 만한 강아지적 인간이 더 있음을 발견하시게 되리라. 그것은 바로 진중권 본인이다. 누가 이렇게 말한다고 가정해 보자. 1. 독일인은 사람이다. 2. 여성은 사람이다. 결론. 독일인 여성만 사람이다. 곧 한국인 남성인 진중권은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다. 또는 누가 이렇게 말한다고 가정해 보자. 1. 절도는 범죄다. 2. 폭행은 범죄다. 결론. 절도와 폭행이 같이 일어나야 범죄이다. 곧 윤석열의 장모의 사기행각은 범죄가 아니다. 위 두 주장의 멍청함은 명백하다. 아주 기초적인 수.. 더보기
즐거운 사드 장동민 씨의 소위 ‘희극’을 떠올려봅시다. 장동민 씨는 늘 고함을 치지요. 그리고 누군가를 학대하거나, 누군가에게 학대당하거나, 자기 자신을 학대합니다. TV를 보는 사람들은 그 모습이 일종의 풍자인 것으로 이해하곤 했습니다. 학대는 사람을 의존적이고 충동적이고 어리석게 만듭니다. 바로 그런 모습들을 의도적으로 연기하면서, 그것의 나쁨을 장동민 씨는 에둘러 표현하는 것만 같았지요. 비슷한 사례가 젊은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만화가 이자혜 씨는 자신의 만화에서 가학적인 인물들을 묘사했지요. 그것 역시 지어 낸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했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평가했습니다 - 인간 내면의 사악함에 대한 통찰을 만화가가 가졌다고요. 하지만 2015년 10월, 폭로가 모든 것을 뒤집어놓았습니다. 독자들.. 더보기
반여성주의의 관 이 글은 이선옥 씨의 7월 21일 경향신문 기고글, 페미니즘, 지성의 무덤이 되다​에 대한 반박인 동시에 보충이다. 이선옥 씨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 1. 극단주의가 대한민국 여성운동을 지배하고 있으며, 2. 여성운동은 반인권적이며, 3. 여성주의자들이 반지성적이라 공론장을 통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1. 여성운동은 극단주의에 지배당하나 이선옥 씨의 논증은 다음과 같다. 극단주의자들, 이를테면 워마드는 페미니스트이며, 즉 페미니스트는 워마드이며, 워마드의 속성이 페미니즘의 속성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논증이다 - 오사마 빈 라덴은 무슬림이다. 무슬림은 오사마 빈 라덴이다. 곧 무슬림은 테러리스트다. 수학적으로 말하면 이렇겠다. 4은 자연수다. 자연수는 4이다. 모든 자연수는 .. 더보기